北 핵포기 안해 주장
"핵은 김정은 최후의 수단"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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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정권에서 고위급에 있었던 탈북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에게 경고성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탈북자는 트럼프에게 북한에 속고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타임즈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이 서한의 사본을 입수했다며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북한에서 30년간 일한 전직 관리라고 자신을 밝힌 이 탈북자는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의 비핵화를 믿게끔 트럼프 대통령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핵무기는 자신의 생존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그가 권력을 유지하는 한 북한의 비핵화는 영원히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미국은 북한의 엘리트층을 대상으로 내부로부터 젊은 독재자를 교체하기 위한 심리전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또 미국이 북한에 전면적인 제재를 부과하고, 북한 핵시설에 대한 선제공격을 실행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인사는 "김정은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면 3대에 걸쳐 수행한 핵 개발의 정당성이 무너지고 주민과 당 및 군의 신뢰를 잃는 위기를 맞게 된다"고 했다.

이어 "북한 독재자들은 1994년 제네바 합의 이후 25년간 북한을 비핵화하는 결정을 내린 적이 없으며 '북한의 비핵화'라는 표현을 쓴 적이 없다"며 김 위원장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선대의 유훈이라면서 거론한 비핵화도 북한의 비핵화가 아니라 한반도 전체에 걸친 광범위한 비핵화라고 해석했다.

백악관은 이번 서한에 대한 논평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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