强대强 대치…출구 없는 정치권, 'GSOMIA 파기 여부' 놓고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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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외교 능력 보여줘야"
野 "우리가 지소미아를 깨면
北은 박수…안보위기 이어질 것"
![여야의 출구 없는 대립 끝에 6월 임시국회가 빈손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21일 국회 앞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조건 없는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와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의 연계를 주장하는 여야 간 대립이 팽팽히 맞서면서 7월 임시국회 개최도 불투명하다. /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1907/AA.20143197.1.jpg)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구두 논평에서 “정부 누구도 단정적으로 지소미아에 대해 어떻게 하겠다는 얘기를 한 적이 없다”며 “그 (지소미아) 카드를 쓰면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공동발표문을 합의하지 않은 것만 못한 어리석은 조치”라며 파기 검토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지소미아 파기를 공식적으로 주장하고 있지는 않지만 여러 옵션 중 하나로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는 태도를 내비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일본이 만약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한다면 이는 한국을 신뢰할 수 없는 국가로 분류한다는 의미”라며 “그렇게 된다면 오히려 일본 측에서 지소미아 파기를 이야기할지도 모르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 야당은 지소미아 파기 가능성에 강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20일 “정치 갈등이 경제보복으로, 이에 더해 안보위기로 이어질 수 있음을 청와대는 냉철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전 대변인은 또 “18일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회담 자리에서 지소미아 파기를 협상카드의 하나로 치부한 심 대표 발언은 심각한 인식 오류이며 경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지소미아가 ‘한·미·일 안보 협력 이슈’라는 점을 쉽고 가볍게 생각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지소미아가 우리에게 유리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안다”며 “우리가 (지소미아를) 깨면 결국 북한이 박수를 칠 것이고 중국이 반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여야는 2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차원에서 일본 수출규제 철회 촉구 결의안을 처리한다. 다만 여야가 본회의 개최 등 의사일정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결의안의 국회 통과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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