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밀담을 나눈 이인영과 김수현 /사진=연합뉴스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밀담을 나눈 이인영과 김수현 /사진=연합뉴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의 속마음이 고스란히 공개됐다. 방송사 마이크가 켜져있는 줄 모르고 정부 관료들에 대한 지적을 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정청 을지로 민생현안회의에 나란히 참석한 이 원내대표와 김 실장이 회의 시작에 앞서 대화를 나눴다.

이 원내대표가 먼저 "정부 관료가 말 덜 듣는 것, 이런 건 제가 다 해야…"라고 말했다.

이에 김 실장은 "그건 해주세요. 진짜 저도 2주년이 아니고 마치 4주년 같아요. 정부가"라고 답했다.

국토교통부 사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이 원내대표는 "단적으로 김현미 장관 그 한 달 없는 사이에 자기들끼리 이상한 짓을 많이 해…"라고 했고, 김 실장은 "지금 버스 사태가 벌어진 것도…"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잠깐만 틈을 주면 엉뚱한 짓들을 하고…"라고 했다.

김 실장은 "이거 (녹음)될 거 같은데, 들릴 거 같은데…"라고 마이크가 켜져있는 것을 확인하고 대화를 끝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김 실장과 이 원내대표간의 대화에 대해 "그 말이 사실이라면 집권 2년이건만 4년 같게 만든 책임은 누구에게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공직자는 개혁의 주체가 되어야지 대상이 되면 안된다. 장수는 부하의 사기로 승리한다. 청와대도 일하는 곳이지 평가, 군림하는 곳이 아니다"라고 일침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