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중 저출생 문제 전담 수석을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날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저출생 문제를 가장 깊이 체감하는 분을 찾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윤 대통령은 전날 회의에서 본인의 모친인 최성자 전 이화여대 교수가 육아의 어려움으로 교수직을 그만둬야 했던 일화를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초대 저출생수석으로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이 발탁될 가능성이 점쳐진다.고위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꼭 워킹맘을 찾으라고 지시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아무래도 워킹맘이 그런 분일 가능성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저출생 문제가 시급한 국가적 과제인 만큼 저출생수석 인선은 최대한 속도감 있게 추진해 이달 중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윤 대통령은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기존 저출생 문제를 담당해온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정식 부처인 저출생대응기획부로 승격하고, 저출생부 장관이 사회부총리를 맡게 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저출생부 신설을 위해서는 정부조직법 개정이 필요한데, 정부와 여당은 이달 말 22대 국회가 개원하는 대로 우선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유승민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요구한 당원 100% 전당대회 룰(규칙) 때문에 당이 망했다"고 14일 밝혔다. 당원투표 100%로 당대표를 선출하는 현행 전당대회 규칙을 반드시 개정해야 한다는 것이다.유 전 의원은 이날 한경닷컴과 전화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규칙이 어떻게 되든 그건 제가 출마를 결정하는 기준이나 변수가 아니지만, 현행 전당대회 규칙에 대한 제 생각은 분명하다"며 "민심을 대폭 확대 반영하는 방향으로 개정돼야 하는 건 제 출마 여부와 관계없이 가야 할 방향"이라고 했다.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서는 "아직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유 전 의원은 "지금 당원투표 100% 규칙은 2022년 12월 윤 대통령이 요구했고, 당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며칠 만에 뚝딱 바꿔버린 것이다. 그 이후 당이 흘러온 과정을 보면 2023년 3월 전당대회에서 뽑은 김기현 대표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쫓아냈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사실상 윤 대통령이 임명하지 않았느냐"며 "그 일련의 과정이 당이 망하는 과정이었다"고 했다.그러면서 "당원투표 100%로 당이 망했고, 총선에서 참패했다. 이 모든 게 1년 몇개월 사이 일어났던 일이기 때문에 그것만 보더라도 전당대회 규칙을 바꿔야 한다는 건 너무나 명확하다"고 강조했다.유 전 의원은 경선 여론조사에서 도입되는 역선택 방지 조항에 대해서도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 지지자와 무당층이 아닌 나머지 정당 지지자라고 밝힌 사람은 다 제외하겠다는 것"이라며 "최근 당 지지율이 위축돼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우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