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두 차례 방북해 김정은 위워장을 만나고 돌아온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대화는 전문적이었고 그는 정상회담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1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그는 내용을 파악하고 있고 북한 주민들을 위해 자신이 무엇을 성취하려 하는지도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김 위원장이 "대화 과정에서 필요한 경우 복잡한 문제도 다룰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앞서 지난달 첫 방북 직후에도 김 위원장에 대해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는 똑똑한 사람"이라고 호평한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는 서방 언론의 보도를 지켜보고 있으며 아마 어느 시점에는 이 프로그램도 볼 것"이라며 "그는 세계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주시하면서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김 위원장과 그의 팀이 역사적인 업무를 성공으로 이끄는 게 가능할 수 있는 상황으로 우리 지도자들을 인도하고자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김 위원장을 협상 사안의 구체적인 내용까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유능한 인물로 묘사했다.

김 위원장에게서 어떤 인상을 받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는 "업무 관련 파일의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아는 게 많았다"고 평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이 "복잡한 논의에도 매우 능하고 내가 논의에서 다소 벗어난 내용에 대해 질의해도 바로 답변했다"면서 "메모도 갖고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 위원장과의 대화에 대해 "김 위원장이 나와 직접 소통하면서 양국 간 성공적인 협상의 윤곽이 궁극적으로 어떠해야 할지에 대해 열띤 논의를 나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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