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주의자'였던 김기식, 세상을 너무 아프게 한다"

자유한국당은 12일에도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김 원장이 학생운동 시절 "김일성 주의자였다"며 이념적인 성향을 문제 삼는 공격도 등장했다.
한국당, '김기식 논란' 총공세… "문재인 정권은 코미디 정권"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김 원장의 인턴 동반 갑질 뇌물 외유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점은 시인하면서도 사퇴는 안 된다고 한다"며 "민주당이 말하는 눈높이는 국민의 눈높이인가, 문재인 대통령의 눈높이인가"라고 비난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취임식 당시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며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 말하는 국민의 눈높이는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높이고 낮추는 고탄력 고무줄인가"라고 말했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YTN 라디오에 출연해 김 원장이 해외 출장 시 인턴을 대동한 데 대해 "인턴은 국회에서 초보다.

이런 사람을 중요한 해외 출장에 같이 데리고 가는 경우는 헌정사에 없는 경우"라며 "청와대에서 김 원장을 감싸고 민주당에서 두둔하는 것은 작은 손으로 하늘을 가리는 파렴치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는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을 만나 "김 원장은 선조들의 묘소에 와서 참회하고 사퇴하기를 바란다"며 "참여연대의 동료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김 원장을 변호하고 있다.

참여연대는 간판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원장은 학생 운동을 할 때 김일성주의자였다.

그런 분이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참여연대로 가서 시민운동을 했다"며 "우리가 학교를 다니면서 학생 운동을 했던 것은 세상을 밝게 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김 원장이) 세상을 너무나 아프게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중진의원들의 모임에서도 김 원장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정우택 의원은 "코미디 정권이다.

김 원장이 19대 국회 정무위에서 엄격한 도덕적 잣대로 대상 기관을 질책했던 모습을 잘 기억하고 있다"며 "김 원장을 아끼는 마음에서 스스로 금감원장에서 물러나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주영 의원은 "문 대통령이 변명과 궤변으로 버티기에 나서면서 오기를 부리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김 원장과 관련해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자세로 조속히 결단을 내려주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국당, '김기식 논란' 총공세… "문재인 정권은 코미디 정권"
한편 홍준표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전교조·민주노총·참여연대·주사파가 합작한 정권이 문재인 정권"이라며 "이 정권의 요직에 배치된 이들이 문 대통령을 앞세워 대한민국을 좌편향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헌법도, 교육도, 노동도, 사회도 방송도 좌편향으로 몰아가는 것이 모자라 이제 금융도 좌편향으로 몰고 가기 위해 강행한 인사가 김기식 원장"이라며 "한국당은 더 이상 대한민국 체재 변혁시도를 좌시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