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판매된 고위험 파생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의 70%가량을 50대 이상이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ELS 판매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은행이 판매한 ELS 잔액 27조989억 중 50대 이상 가입 금액이 18조6천571억원으로 68%를 차지했다.

고객 수로 보면 전체 ELS 가입자 52만7천995명 중 50대 이상이 27만7천911명으로 55%였다.

ELS는 개별 주식이나 특정 주가지수에 연계돼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파생상품이다.

고위험 금융상품으로 분류돼 장외파생금융상품업 인가를 받은 증권사만 발행할 수 있고 은행은 판매만 가능하다.

은행에서 ELS를 구입한 고객의 6.7%는 고액 자산가를 상대하며 비교적 상세한 투자설명을 해주는 PB(Private banking) 창구를 활용했고, 나머지 90.7%는 일반 창구를 찾았다.

ELS를 일반 창구에서 구입한 고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99.4%를 기록한 KEB하나은행이었다.

일반 창구 판매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씨티은행으로, 전체 판매가 PB 창구를 통해 이뤄졌다.

제 의원은 "전문성이 부족한 은행이 너무 쉽게 파생상품에 투자하게 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