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오늘 한·아세안 정상회의가 그간의 성과를 점검하고 미래비전을 구체화해 상호간 협력 의지를 더욱 굳게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8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통해 "한국과 아세안은 국제사회 위기의 순간마다 오히려 협력을 더욱 심화시키면서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아시아 금융위기 직후 첫 번째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개최했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완료했으며, 2010년에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됐다"고 한·아세안 관계를 평가했다.

이어 "저는 작년 이 회의에서 '아세안 공동체 비전 2025'에 담긴 평화와 번영의 의지를 공유하면서 함께 미래로 나가자고 제의한 바 있다"며 "이는 우리 앞에 놓인 여러 가지 위기에 맞서 아세안과의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려는 한국의 강한 의지를 담은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직면한 위기 상황은 과거와 달리 전 지구적이면서 동시다발적이라는 특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국가 간 협력을 통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비엔티안연합뉴스) 정윤섭 강병철 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