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로 얻는 것보다 잃는게 더 많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11일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결정에 대해 전날 성명을 내고 필요시 국민투표 검토를 주장한 것과 관련, "국민투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사드 배치 논란) 국면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전체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어느 정도로 국민투표를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안 전 대표는 "어떤 분들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와 연결지어 우려의 말씀도 하시지만, 같은 달에 (기본소득안에 대한) 스위스 국민투표가 있었다"면서 "저는 오히려 그런 분들에게 되묻고 싶다.

우리나라 국민들 민도가 스위스 국민보다 낮다는 이야기냐고…"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드 문제는 안보 이슈가 아니라, 오히려 경제라든지 외교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큰 이슈"라며 "사드 배치를 통해서 얻는 것은 무엇이고 잃는 것은 무엇인가를 살펴봐야 한다는 게 어제 제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드 배치로 미사일 방어력은 높아지지만 대신 한반도 비핵화와 통일은 더 어렵게 만드는 것"이라며 "그래서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게 더 많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박수윤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