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성 예비역 소령 영동대서 제2의 인생 시작

육군 첫 여성 전투헬기 조종사였던 김효성(36) 예비역 소령이 예비군 지휘관이 됐다.

충북 영동대학교는 김씨가 이달 초 이 대학 아산캠퍼스의 예비군 중대장으로 부임했다고 8일 밝혔다.

2003년 여군사관 48기로 입대한 그녀는 2009년 육군항공학교에서 남자들도 견디기 어렵다는 비행훈련을 거뜬히 통과한 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전투헬기 조종사가 됐다.

일명 '코브라'라고 불리는 공격헬기(AH-1S)의 조종간을 잡은 것이다.

군 복무 기간 상지대 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 석사를 받을 정도로 바쁜 시간을 보낸 그녀는 2년 전 소령으로 예편했다.

그리고 200여명의 대학생 예비군을 지휘를 맡아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대학의 예비군 지휘관은 교직원이다.

김씨는 "교직원으로 새 삶을 시작하는 기분이 처음 조종사가 됐을 때 만큼이나 설렌다"며 "더 많이 노력해 훌륭한 예비군 지휘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bgi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