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7일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사람들이 복당해서 새누리당에 온다는 것은 안 된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 등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4·13 총선에 나선 의원들이 당선 후 복당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MBC TV ‘이슈를 말한다’에 출연해 “당헌·당규가 그렇게 돼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새누리당 의석수가 과반이 안돼도 무소속 당선자들을 안 받느냐’는 질문에도 “인정할 수 없다. 탈당한 사람의 복당은 당헌·당규상 굉장히 어렵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이재오 등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뿐만 아니라 취중 막말 파문으로 공천에서 배제된 친박(친박근혜)계 윤상현 의원에 대해서도 “복당이 어렵다”고 했다.

유 의원은 지난 26일 ‘무소속 5 유승민’이라고 적힌 흰색 점퍼를 입고 대구 반야월시장 등을 다니며 “내 집인 당을 잠시 떠난다고 했기 때문에 당선되면 바로 복당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나와 같은 길을 걷다가 경선 기회조차 박탈당한 분들을 위해 도움되는 일이면 어디든 달려가 열심히 하려고 한다”며 비박계 탈당 의원들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