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킹공격 상황 가정…"실전적 대응역량 배양"

우리 군이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자 24일 군별로 해킹방어대회를 개최한다.

육군은 이날 오후 대전 육군 정보통신학교에서 '2016년 육군 해킹방어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군과 민간 부문의 49개 팀 98명이 참가해 자웅을 겨룰 예정이다.

이들은 군 간부, 병사, 민간의 3개 부문으로 나뉘어 경쟁을 벌인다.

대회는 5시간 동안 서버, 네트워크, 홈페이지 등이 최신 유형의 사이버 공격을 당한 상황을 가정해 이를 재빨리 탐지하고 정확하게 분석해 대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육군 해킹방어대회는 북한의 사이버 공격 위협이 고조되던 2009년 처음 개최돼 올해로 8회를 맞이했다.

육군은 이번 대회에서 예년보다 문호를 대폭 넓혀 군 정보보호 전문요원과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재학생 외에도 3사관학교 생도, 한국인터넷진행원(KISA) 해킹동아리 회원 등도 참가하도록 했다.

이번 대회 부문별 최고 성적을 거둔 팀은 육군참모총장 상과 함께 오는 5월 열릴 국방부 해킹방어대회 참가 자격을 얻는다.

육군은 "북한이 국내 주요 인사의 스마트폰을 해킹하는 등 어느 때보다 사이버 위협을 고조시키는 가운데 군과 민간 부문의 정상급 사이버 전사들이 실전적인 대응 역량을 배양한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는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공군도 이날 제7항공통신전대에서 '제2회 공군 사이버 전사 경연대회' 본선을 개최한다.

본선에는 공군 장병 6명이 참가해 최종적인 우열을 가린다.

이들은 지난 22일 공군 22개 부대 정보보호 담당자를 포함한 장병 62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예선을 통과한 실력자들이다.

공군은 "네트워크 중심의 최첨단 무기체계를 운용하는 공군은 사이버 전력의 우위 없이는 작전의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며 "실전적인 대응 능력을 갖춰 최상의 사이버 안보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ljglo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