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부, 지방재정통합공개시스템 시범운영 시작

자치단체와 지방공기업, 교육청을 아울러 지방재정정보를 조망할 수 있는 정보시스템이 문을 열었다.

행정자치부는 지방재정통합공개시스템(http://lofin.moi.go.kr) 대국민 시범 서비스를 15일 시작했다.

지방재정통합공개시스템은 243개 자치단체, 410개 지방공기업, 618개 지방출자·출연기관, 17개 교육청 등 1천293개 기관이 보유한 지방재정 통계 161종을 제공한다.

지방재정통합공개시스템에서는 ▲ 자치단체 통합공시·예산·집행·결산·성과평가 ▲ 지방공기업 및 지방출자출연기관 경영정보 ▲ 교육청의 예산·결산 내역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종전에는 지방자치단체, 지방공기업, 교육청의 정보가 순서대로 '재정고', '클린아이', '지방교육재정알리미' 사이트에서 각각 제공됐다.

또 지방출자출연기관 경영정보는 정보제공 시스템이 없어 정보를 찾아보기가 매우 힘들었다.

지방재정통합공개시스템에서는 자치단체와 지방공기업, 지방출자출연기관, 교육청 등 전체 지방재정 정보가 통합 제공되므로 주민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재정자립도, 예산대비채무비율, 주민 1인당 지방세부담액, 지역 계약현황, 자체수입대비 인건비 비율, 행사축제경비 비율 등 주요 데이터 69종은 민간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도록 '개방형 프로그램개발용인터페이스'(오픈API)로 개방한다.

오픈API 방식으로 데이터를 개방하면 민간이 애플리케이션 개발이나 연구에 쉽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행사·축제경비 비율처럼 주민 관심도가 높은 39개 정보는 주민이 이해하기 쉽게 시각화된 자료도 제공한다.

행자부는 시범 운영을 하며 이용자 의견을 수렴하고, 5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10월에는 자치단체·지방공기업·교육청 사이 내부거래를 제외한 지방살림살이 전체, 즉 지방통합재정 통계도 지방재정통합공개시스템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홍윤식 행자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시범 서비스 시연회에 참석해 "지방재정통합공개시스템은 국민이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찾고, 개방된 정보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부3.0의 산물"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이 원하는 지방재정 정보를 국민이 원하는 방식으로 공개해 지방재정의 투명성과 건전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tr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