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 대타협 무너지는데 노골적 한 편 드는 협량한 정치"

국민의당(가칭) 한상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은 20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정당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절차, 기구들을 내팽개치고 경제단체가 주관하는 길거리 서명운동에 동참하는 전대미문의, 참으로 기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마포 창당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기획조정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뒤 "노사정 대타협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이처럼 한 편을 노골적으로 편드는 협량한 정치를 한다면 어떻게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으며 국민적 합의를 도출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욱이나 대통령은 우리가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길거리 운동, 길거리 민주주의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1998년 경제위기 때 노사정 대타협이 성공한 적이 있다.

그에 버금가는 대타협이라고 했던 9·15 노사정 합의가 이제 휴지조각이 되고 있는데도 합의를 실천하려는 정부여당의 노력이 없거나 매우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다.

특히 대통령은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박 대통령은 고집과 독선을 버리고 국민과 대화하는 모습, 지혜를 모으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박수윤 기자 jo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