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떠나는 김희정 장관…"위안부 기록 남기는 일 계속해야"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12일 "여가부는 위안부 관련 역사적 사실을 있는 그대로 기록으로 남기는 일을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대한민국 최초 여성 대통령 밑에서 여성·청소년·가족 정책을 담당하는 여가부 장관으로 일한 건 영광이었다.

제가 마무리 짓고 가지 못하는 사업 두 가지를 여러분에게 부탁한다"며 위안부 피해 기록사업을 언급했다.

그는 "재임 동안 할머니 아홉 분이 세상을 떠났고, 이제 몇 분 살아계시지 않는다"며 "여가부는 과거 전시 여성에게 자행된 반인류 범죄의 각성과 재발 방지에 노력했다.

이런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안부 기록을 여러 사람과 공유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역사교육을 계속해야 한다"며 "국회에서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재작년 7월 여가부로 부임한 김 장관은 약 1년 6개월을 장관으로 일하다 이날 자리에서 내려왔다.

후임 장관에는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이 취임한다.

김 장관은 "취임 때 대통령으로부터 워킹맘으로 현장의 애로사항을 잘 챙겨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며 "개인 선택보다는 환경을 바꾸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친화 인증기업 확산, '워킹맘·워킹대디' 지원사업 토대 마련 등을 성과로 꼽았다.

김 장관은 "여가부는 가족폭력·성폭력 피해자, 가출 청소년 등 본인의 아픔을 가족에게도 말하기 힘든 분들을 보듬어야 한다"며 "앞으로 더 현장을 뛰어달라"고 부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viv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