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軍소식통 "핵실험 준비 끝냈거나 잠시 휴식"

최근 북한 핵시설에서의 장비와 인력의 움직임이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고 15일 러시아 관영 통신 리아 노보스티가 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군 총참모부 소속인 이 소식통은 "감시 위성을 포함한 이용 가능한 정보를 종합해 보면 최근 며칠 사이 핵시설 지역에서의 장비와 인력의 이동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소식통은 "이는 북한이 추가 지하 핵실험 준비를 끝냈거나 잠시 휴식을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채택을 전후해 추가 핵실험을 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미국 폭스 뉴스는 지난 11일 미 정보 당국이 대북 결의안 채택에 대응해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는 정보를 파악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주요 행정부 관리들에게 주의를 환기시켰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소식통이 밝힌 핵시설이 영변 핵시설을 의미하는지 아니면 지난달 25일 핵실험을 했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 실험장을 의미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모스크바연합뉴스) 남현호 특파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