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에 따른 한국 내 추모 분위기를 상세히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4일 추모객이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며 경남 김해에서 촛불을 밝히는 사진을 국제면에 크게 게재했다.

신문은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최고 권력에 오르기까지 노 전 대통령의 역정을 다시 언급하면서 재임 기간 대북정책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워싱턴타임스(WT)도 노 전 대통령 서거 관련 보도에서 "토요일 아침 노 전 대통령의 자살 소식이 전해지고 나서 한국이 국가적 충격에 빠졌다"면서 "서울에서는 2천500명 이상이 촛불집회를 가졌다"고 전했다.

신문은 봉하마을의 추모객 동향 등을 전하면서 "노 전 대통령에 반대했던 보수 언론과 정치권에 역풍이 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또 폭스뉴스는 수많은 인파가 24일 노 전 대통령을 애도하면서 봉하마을로 모여들었고 서울에서는 상복을 입은 추모객이 덕수궁 앞 분향소의 영정 앞에서 조문하고 있다는 AP의 보도를 인용, 한국 내 추모 분위기를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