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이 북핵 6자회담 재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7일 중국을 방문했다.

보즈워스 특별대표와 성 김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 등 미국 대표단은 이날 오후 서우두(首都) 공항을 통해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짙은색 재킷에 청바지 차림의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은 채 주중 미국 대사관에서 준비한 차량을 타고 베이징 시내로 향했다.

보즈워스 특별대표와 성 김 수석대표 등은 이날 오후 6자회담 의장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만나 탈퇴를 선언한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기 위한 방안과 중·미간 공조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중국은 이번 회동에서 북핵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해 조만간 평양에 '장관급' 특사를 파견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의 한 고위 외교관은 최근 중국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대북특사를 파견할 계획임을 밝혔다.

양국 대표는 양자 회동에 이어 만찬을 하면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계속할 것이라고 외교 소식통들은 전했다.

6일 출국한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중국 방문에 이어 8일부터 11일까지 방한, 북핵 문제를 논의한 뒤 일본(11일), 러시아(12일) 등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참가국들과 잇따라 협의를 진행한다.

앞서 로버트 우드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협상 테이블 복귀 설득을 진전시키는 방안을 찾기 위해 동맹국들과 협력하는 것이 이번 방문의 목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