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단 제외 근로자들 남북출입사무소에 항의

북한의 로켓 발사 다음날인 6일 개성공단 입출경 업무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정부의 방북 인원 최소화 방침에 따라 개성공단 출경 인원이 당초보다 300여명 줄어 명단에서 제외된 근로자들이 남북출입사무소에 항의하는 소동을 빚었다.

남북출입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근로자 661명과 차량 360대가 개성공단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북한의 로켓 발사로 통일부가 방북 인원을 제한하면서 인원은 352명, 차량은 215대로 줄었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 근로자들은 출경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포함돼 있는지 확인하느라 북새통을 이뤘다.

남북출입국사무소는 게시판과 현관 유리 등 곳곳에 명단을 부착해 놓았으나 명단에서 제외된 근로자들은 공장의 생산 차질 등을 우려하며 거칠게 항의했다.

의류업체를 운영하는 최모(50.여) 씨는 "당초 5명이 들어가기로 했는데 2명밖에 출경하지 못했다"며 "직원이 들어가지 못하면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고 품질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역시 의류업을 하는 안모(47) 씨도 "개성공단은 로켓 발사와 관계없이 조용하고 일하는 사람 역시 동요가 없는데 굳이 출경 인원을 제한할 필요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직원 12명 전원이 들어가지 못했다는 장모(49) 씨는 "통일부가 아무런 대책도 없이 못 들어가게 하면 기업인들에게 공장 문을 닫으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북출입국사무소 관계자는 "통일부에서 1주일 전부터 기업인들과 이 문제를 조율, 어젯밤 출경인원이 결정됐는데 미처 근로자들에게 전달되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파주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wysh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