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신년 기자회견'이 아니라 '신년 국정연설'이라는 형식을 빌려 국정운영 방향을 밝혔다. 통상 1월 중순께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 운영 방향을 밝히면서 기자들로부터 질문도 받던 관례와 다르다.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경제 위기 상황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국정연설 형태가 좋겠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별도의 신년 기자회견을 갖지 않고 취임 1주년을 맞는 내달 말께 특별 기자회견을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