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吳世勳) 전 의원은 25일 "네거티브 캠페인을 지양하고 정책대결로 당당하게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당선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장 선거가 정책대결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당에 (적절한 조치를) 촉구할 생각"이라면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유력시되는 강금실(康錦實) 전 법무장관도 마찬가지 역할을 해 주길 바라다"고 당부했다.

오 후보는 서울시장 공약과 관련, "강남북간의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는데 모든 에너지를 최우선으로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오 후보와의 일문일답.

--당선 소감은.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겠다.

승인을 정확히 분석해서 말하기 어렵지만 당밖의 민심이 당내 민심에 상당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높은 지지율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본선 전략은.
▲우리당 강 전 장관이 `이번 선거는 축제로 치르고 싶다.

정책을 갖고 경쟁을 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나 역시 같은 심정이다.

어느 당의 정책이 서울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지, 또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가경쟁력 향상에 영향을 미칠지 등의 정책경쟁을 통해 지지를 받기를 바란다.

--당에서는 정권심판 등 정치적 구호를 내세우고 있다.

▲선거 자체가 정권심판을 뜻하는 것이다.

정권심판을 위해 선거에 임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양당 공히 네거티브 캠페인이 없었으면 한다.

강 전 장관이 `네거티브 캠페인은 없다'고 했는데 아직까지 여당이 그런 방향으로까지 움직이는 것 같지 않다.

나는 한나라당에 서울시장 선거만큼은 유례없는 정책경쟁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촉구할 생각이다.

강 전 장관도 마찬가지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한다.

--강 전 장관이 오 후보에 대해 `느낌이 없다'고 말한 적 있다.

▲자주 뵙게 되면 느낌이 생기겠죠.
--선대본부장 등 선거체제는.
▲아직까지 그런 구상은 없다.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하도록 하겠다.

--서울시장에 대한 콘셉트는.
▲가장 중점을 둬야 할 것은 강남북간 불균형 시정이다.

`강북도심부활 프로젝트'라고 구상을 발표한 적이 있는데 강북 구도심을 살려 서울의 상권을 살려내는 작업에 모든 에너지를 최우선 투입하겠다.

국가브랜드도 중요하다.

강북도심 부활에 국가브랜드 강화 개념을 접목시켜 나가겠다.

--난지도 골프장과 시청이전에 대한 생각은.
▲난지도 골프장은 처음부터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녹지공원화 하는게 좋겠다고 생각해 왔다.

서울시청 부지 이전 문제는 용산으로 옮기는 것보다 현재 서울시 추진대로 그 위치에 그대로 신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4대문 안에 위치하는게 좋다는 것이 개인적 소신이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