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15일 실시된 17대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한 지역구 후보들이 사용한 총 선거비용은 990억6천400만원이며, 1인당 평균 선거비용 지출액은 8천400만원인 것으로 20일 집계됐다. 중앙선관위는 지난 15일까지 총선 지역구 출마자 1천175명 가운데 1천172명이제출한 선거비용 수입.지출보고를 집계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며 이는 1인당 선거비용 제한액(1억7천만원)의 49.6%를 집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0년 16대 총선 총선거비용 660억1천600만원보다 330억4천800만원늘어난 것이며, 1인당 평균 선거비용 지출액도 16대의 6천300만원보다 2천100만원정도 많아진 것이다. 정당별 1인당 평균 선거비용 지출액은 열린우리당 후보가 1억2천400만원(선거비용 제한액 대비 73.5%, 후보자 243명 총 302억9천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나라당후보 1억1천300만원(67.1%, 218명 총 246억6천400만원), 민주당 후보 8천500만원(50.8%, 182명 총 155억8천100만원), 자민련 후보 5천900만원(28.3%, 123명 총 59억4천900만원), 민주노동당 후보 4천500만원(26.6%, 122명 총 55억8천5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선거비용 최다지출자는 전북 군산 열린우리당 강봉균 당선자로 1억9천946만원(제한액 대비 93.2%)을 사용했고, 최소 지출자는 경북 안동 민주당 김윤한 후보(낙선)로 50만원(제한액 대비 0.3%)을 쓴 것으로 신고했으며 당선자 중에선 서울 도봉갑 열린우리당 김근태 당선자가 6천950만원(46.3%)을 사용한 것으로 신고했다. 선거비용 제한액 대비 지출률 최고는 진주을 민주노동당 김미영 후보(낙선)로 99.7%를 쓴 것으로 신고했고, 당선자 중에선 인천 부평갑 열린우리당 문병호 당선자가 96.1%로 최고를 기록했다. 선관위는 선거비용 수입.지출보고서와 회계보고서를 오는 21일부터 오는 8월21일까지 3개월간 공고 및 열람토록 할 계획이며, 회계보고서상에 실제 사용한 선거비용을 누락했거나 허위보고한 사례를 신고.제보한 사람에게 최고 5천만원의 포상금을지급키로 했다. 선관위는 선거비용에 대한 실사를 오는 27일부터 내달 30일까지 34일간 정치자금에 대한 확인작업과 동시에 실시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