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국민정당(개혁당)이 당 해산및 열린우리당과의 통합 여부를 묻는 온라인투표를 실시중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개혁당의 전당원 투표는 결과에 따라선 내달 10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갖는 `우리당'의 창당 일정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범여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7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닷새간 홈페이지(www.kppr.org)및 ARS를 통해 실시되는 전당대회에는 안건인 `신당 참여'를 놓고 개혁당 당원인 7천264명의 유권자가 1표씩을 행사, 우리당과 합당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과반수 투표에 3분의 2 이상 찬성이면 안건이 가결, 당이 해산 절차를 밟게 되지만 투표 시작 당일 김원웅(金元雄) 대표가 "당해체는 당의 분열을 뜻한다"며 `당사수'로 유턴하면서 결과가 오리무중에 빠진 상태다. 김 대표는 담화문에서 "당 해체가 되면 상당수의 당원이 신당에 입당하지 않는사태가 생긴다"면서 "이는 결국 우리 개혁당이 분당 상태로 가는 것이니 당 해체는안된다"고 말해 우리당으로의 `흡수 합당'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신당은 일부지역에서 발기인 모집에 금품살포 등의 구태가 여전하다"며 "신당창당 협의과정에서도 기득권 지키기, 자기사람 챙기기 등 간과할 수 없는 문제점과 낡은 정치행태가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주장해 `우리당'을 자극했다. 반면 우리당 창당준비위에 적극 참여중인 유시민 의원은 합당을 지지하는 쪽이다. 유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일단 `우리당'과 같이 간다는 전제를 갖고 있다"며 "김 대표도 (신설합당식) 당대당 통합이 아닌 것에 문제 제기를 한 것"이라고말했다. 다만 당 해산안이 부결될 경우 유 의원은 "안되면 (우리당으로 가기) 어렵죠"라고 말해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