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5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 대북 체제안전보장 방식과 관련,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제시한 '서면 불가침보장' 방안을 고려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외무성 대변인의 발언 요지다. 『우리는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종착점으로 하는 일괄타결안을 제시하고 동시행동원칙에 기초하여 핵문제를 해결하자는 일관한 입장을 견지해 오고 있다. 동시행동원칙에 기초한 우리의 일괄타결안이 실현된다면 조미사이의 핵문제는 간단히 풀리게될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얼마전 태국에서 진행된 APEC 수뇌자회의 기간에 우리에게 불가침을 서면으로 담보할 수 있다고 하면서 6자회담을 개최하자고 하였다고 한다. 우리는 '서면불가침담보'에 관한 부시 대통령의 발언이 우리와 공존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고 동시행동원칙에 기초한 일괄타결안을 실현하는데 긍정적인 작용을 하는것이라면 그것을 고려할 용의가 있다. 우리의 이러한 입장은 조미가 동시행동원칙에 따라 문제를 하나하나씩 풀어나가는 과정을 통하여 신뢰를 쌓고 공존의 기초를 마련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기대로부터 출발하고 있다. 우리는 이미 이에 대해 뉴욕접촉선을 통하여 미국측에 전달하였으며 미국의 진의를 확인중에 있다. 미국측은 뉴욕접촉을 중시하며 계속해 나갈 입장을 강조하였다. 동시행동원칙을 수용하려는 의지가 확인되지 않는 한 현 상태에서 6자회담에 대하여말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