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청년조직인 `연청(새시대새정치연합청년회)'가 분당 사태를 계기로 본격적인 조직 정비에 착수했다. 연청은 지난 80년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金弘一) 의원의후원 아래 `민주연합청년동지회'란 이름으로 설립됐고, 현재 전국 220개 지구회에 30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정치적 결사체로서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갖고 있다. 연청은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인제(李仁濟) 후보측에서 경선과정에서의`연청 개입설'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일자, 경선중립을 선언한뒤 일체의 집단 행동을자제해왔고 대선 이후에도 뚜렷한 활동이 없었다. 그 과정에서 한때 284개에 달하던 지구회 가운데 60여개가 활동이 사실상 중단되는 등 조직력이 다소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고, 분당의 와중에서 조직원 일부가 이탈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분당사태로 당의 내홍이 일단락됨에 따라 연청은 사고 지구회를 정비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며, 내달말께 전국 시.군.구지회장 단합대회와 1천500여명에 달하는 전국 대표자대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장인 윤철상(尹鐵相) 의원은 "당내 경선과 대선 과정에서 오해받지 않기 위해조직강화는 커녕 정비도 하지 못했다"면서 "분당사태로 위기를 맞은 민주당을 재건하는 것이 연청의 역할이라는 점에 이심전심으로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봉수 조직실장은 "분당 국면에서 일부 지역에서 탈퇴하는 회원들이 있었지만,조직이 크게 흔들리거나 손상되지는 않았다"면서 "당이 내홍을 겪는 동안 행사나 사업을 벌이기에 적절치 않다고 보고 자제해왔지만, DJ의 정치철학과 노선을 신뢰하면서 조직을 업그레이드시켜 나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