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27일 베이징(北京)에서 개막된 6자회담 본회담 기조연설에서 북 핵 문제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의 포괄적 해결없이는 북-일 수교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일본 대표단의 공보 창구인 후지이 아라타(藤井新) 북동 아시아 과장은 이날오후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북한 핵문제는 미사일 개발, 대량살상무기 폐기와 함께 포괄적으로 해결되야 한다고 말했다고전했다. 일본은 또한 북한이 핵개발을 검증할 수 있고, 되돌이킬 수 없는 방법으로 완전히 포기하면 북한의 안전 보장 요구와 북한에 대한 에너지 공급등을 적당한 방법으로 6자회담 틀안에서 심도있게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그러나 북-일 수교이전에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6자회담 틀 속에서 이 문제가 거론되기를 희망했다. 후지이 과장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는 이타르-타스 통신의 보도에 대해서는 "북한의 기조연설에는 그러한 내용이 없었다"고 부인했다. . 그는 또 북한의 기조연설은 최근 발표된 북한 외무성의 발표 내용과 비교해 새로운 내용이 없었다고 말하고 북한과 미국은 약 30여분간에 걸쳐 양자 대화를 나눴다고 확인했다. 그는 이어 일본이 북한에 28일 북-일 양자회담을 가질 것을 제의했으나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