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가 6일 고 정몽헌(鄭夢憲) 회장을 추모하는 편지를 네티즌들에게 보내 화제가 되고 있다. `네티즌께 드리는 최병렬의 편지(2)-정몽헌 회장의 빈소를 다녀와서'란 제목의이 편지글은 이날 한나라당 e-메일 클럽과 사이버당원들에게 동시에 발송됐고, 당홈페이지에도 실렸다. 최 대표는 지난 달 25일 `카드빚에 떠밀린 생명들'이란 제목으로 네티즌들에게편지를 보낸 이후 수시로 네티즌과 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편지에서 최 대표는 정 회장의 갑작스런 죽음을 `큰 충격'이라고 언급하고 정회장을 `우리나라의 대표적 기업인', `남북교류를 확대하고 화해의 시대를 열고자노력했던 분'이라고 평가했다. 최 대표는 "이 나라의 애절한 분단의 역사를 넘어서서 민족과 나라를 위한 평화와 발전이 고인의 유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남북한의 모든 국민이 인간답게 살고자유롭게 왕래하는 민주주의 사회를 이루기 위해 우리는 남북간의 교류와 협력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그는 "투명하고 정상적인 남북관계를 이뤄야 기업이 동원되고 희생되는 악순환과 오늘의 이 비극이 그치게 될 것"이라면서 "이제 더 이상 정부가 남북문제에기업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못하도록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최 대표는 "투명하게 공개되고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남북관계는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김희정 사이버담당 부대변인은 "핵개발 등에 투자되는 현금지원은 반대하지만 필요한 교류협력은 계속 하겠다는 당의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