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당창당 논의가 이번주에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정대철 대표가 검찰출두를 앞두고 이달말을 신당논의의 시한으로 정한 상황에서 민주당 신·구당파가 신당해법을 찾기위한 '마지막 대화'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구주류의 입장차가 워낙 커 쉽사리 합의점을 도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 양측 모두 대화에 나서면서도 그리 큰 기대를 하지않는 분위기다. 그만큼 상대방에 대한 불신이 깊다는 얘기다. 구당파는 여전히 "신당파가 주장하는 통합신당은 개혁신당으로 가기 위한 위장 통합신당"(박상천 최고위원)이라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에대해 신당파는 "끝까지 반대한다면 어쩔 수 없지 않느냐"며 분당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양측의 대화가 이뤄지고 있는 시간에 신당파가 대전에서 별도의 신당행사를 강행한 것도 합의가 여의치않을 경우 당초 예정대로 신당을 밀어붙이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신당파는 이미 당사 근처에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내달 신당 창당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신당 강경파 의원 10여명은 8월초나 중순쯤 민주당을 탈당,당밖의 개혁세력과 합류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구당파가 민주당 사수를 외치는 상황에서 당내 신당추진은 한계가 노정될 수 밖에 없다"며 "의원들이 집단적으로 탈당해 신당을 만드는 방안이 여전히 유력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