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표경선 후보 6명은 투표를 하루 앞둔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서울·강원지역 합동연설회를 가진 것을 끝으로 13일간의 공식 선거전을 마무리했다. 서울·강원은 대의원이 5만3천여명(23.6%)으로,전국 6개 권역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지역이다. 따라서 후보들은 이지역의 대의원 표심이 경선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고 보고 이날 치열한 연설 대결을 펼쳤다. 한나라당은 24일 지구당별로 투표를 실시하고 26일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당대표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최병렬 후보는 "강력한 추진력만이 국정혼란을 바로잡을 수 있다"며 "대표가 되면 싸우는 정치에서 디지털 정당,정책정당으로 바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재섭 후보는 "한나라당은 고물상이 아니다"며 "최병렬 후보가 대표된 후 젊은 사람을 키워주겠다고 했는데 바로 커버리면 안되겠느냐"며 세대교체론을 주장했다. 김형오 후보는 "당원 혁명으로 지도부의 세대 교체를 이룩하자.젊음과 디지털 리더십으로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김덕룡 후보는 "대표 프리미엄으로 경선풍토를 흐려놓고 있다"며 서청원 후보를 비난하고 "역사와 국민앞에 당당한 야당으로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서청원 후보는 "대표가 되면 젊은 인재를 영입,당의 전면에 배치해 당을 혁신적으로 바꾸겠다"며 "서민과 농어민으로 지지기반을 넓혀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오 후보는 "야당다운 야당을 위해 개혁적인 대표를 선출해달라"라고 호소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