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9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전기를 마련하고 한미동맹관계를 확고하게 정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했다. 정대철(鄭大哲)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동맹관계를 공고히 해 북한핵 문제에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며 "윈-윈(win-win) 게임으로 동시에 포괄적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석호(文錫鎬)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미국방문과 한미정상회담은 대통령 취임 이후 첫번째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면서 "무엇보다도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원칙과 한미 50년 동맹을 재확인하고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확인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핵문제는 국가와 민족의 생존과 미래의 운명이 달려있는 중차대한 문제인 만큼 해결의 단초를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해 주기를 기대한다"며 "우리나라가 북핵 관련 논의에서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함은 물론 북핵문제해결시까지 주한 미군의 재배치 논의를 유보함으로써 한반도의 안보불안이 가중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간 경제협력을 더욱 증진함으로써 침체된 우리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실익을 챙기는 실용주의 외교에도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회의장 출신인 이만섭(李萬燮) 의원은 "한미공조 관계를 강화하고 북핵 문제해결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방미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이번 방미를 통해 한미양국의 경제협력도 한단계 증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특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양국 지도자간 신뢰관계 구축"이라고 강조하고 "노 대통령은 부시 미대통령과의 신뢰구축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