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출범 이후 24일 처음 실시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은 서울 양천을과 경기도 의정부에서, 개혁국민정당은 경기고양 덕양갑에서 각각 승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고양 덕양갑을 제외한 두곳에서 후보를 냈으나 모두 한나라당에 밀려 단 한석도 얻지 못했다.


서울 양천을에서 한나라당 오경훈(吳慶勳) 후보는 2만1천816표(48.8%)를 획득, 2만732표(46.4%)를 얻은 민주당 양재호(梁在鎬) 후보를 제쳤고, 의정부에서도 한나라당 홍문종(洪文鐘) 후보가 3만5천301표(50.2%)로 민주당 강성종(康聖鐘) 후보(2만8천825표.41%)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또 관심을 모았던 고양 덕양갑에선 개혁당 유시민(柳時敏) 후보가 1만4천833표(43.3%)로 1만3천397표(39.1%)를 얻은 한나라당 이국헌(李國憲) 후보를 꺾고 당선이확정됐다.


이번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대선 패배의 후유증을 딛고 선전함으로써 원내 과반 의석을 바탕으로 정국 주도력 강화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주당은 당선자를 내지 못한 대신 당내 신주류가 적극 지원한 유시민 후보가 승리를 거둠에 따라 이들을 중심으로 한 신당창당과 정계개편 논의가 한층 활발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재보선 결과에 대한 평가를 놓고 당내 신.구주류간 알력이 심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기자 h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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