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북한 핵문제와 관련, "미국과 한국, 일본, 중국 모두가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도록 설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부활절을 맞아 텍사스州 포트후드 군기지에서 기념 예배에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4개국 모두가 함께 협력해 북한이 핵무기 개발 야심을 포기토록 설득하는 데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지난해 자신의 목장을 방문,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던 장쩌민(江澤民) 당시 국가주석의 약속을 중국이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이 기지 인근의 크로포드 목장에서 미.중 정상회담에서장 전 주석이 `중국의 정책은 한반도 비핵화'라고 강조했다고 밝힌 뒤 "북한 핵 문제에서 중요한 것은 중국이 매우 중요한 책임을 떠맡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제 4개국 모두 그 일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국가의한반도 비핵화 정책이 결실을 맺을)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번 주 베이징에서 열리는 북.미.중 `3자 회담'을 주선했으나, 북한의핵 재처리 관련 발언 이후 회담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만약 베이징에서 `3자회담'이 성사될 경우 북.미 양국 협상단들은 지난해 10월북한 핵위기가 발생한 뒤 처음으로 같은 테이블에 앉게 되는 것이다. (포트후드 AFP=연합뉴스)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