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柳寅泰) 청와대 정무수석 내정자는 3일 2억달러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 "송금 주체인 현대상선은 물론 나머지 관련 당사자들이 나서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유 내정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나라당에 관련 당사자들이 이해를 구해야한다"면서 "박지원 비서실장이든, 임동원 특보든 청와대가 나서야 한다"고 말하고 "이들이 관여한 것이 사실인지, 또 얼마나 관여했는지 내용 자체를 잘 모르고 있으니관련 당사자들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대북송금) 당시 박 실장은 대북특사였고, 임 특보는 국정원장이었다"면서 "그분들이 관계가 있다면 관련당사자로서 국회에 가서 모든 것을 해명하고야당을 설득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당사자 해명을 거듭 촉구했다. 이어 그는 "국회 다수당인 한나라당이 납득해야 이 문제가 풀릴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먼저 한나라당을 설득하고 도저히 안되면 검찰수사든, 특검이든 국정조사든 하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 유 내정자는 또 "국회에서 공개하지 못할 부분이 있다면 정보위 또는 통외통위등에서 비공개로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청와대측과 이 문제를 사전 조율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교감된것은 아니다"고 부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