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11일 미국의 대북강경정책을 비난하면서 미국이 북미 간 불가침조약 체결 제안에 하루 빨리 응해나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기명 논설에서 "미국이 압력과 위협으로 우리(북)를 굴복시키거나 압살해 보려 한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망상"이라며 "미국의 고립 압살공세는 다른 데서는 통할지 몰라도 자주성을 귀중히 여기는 우리에게는 절대로 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논설은 이어 "우리를 무장해제시켜 먹어치우려는 미제의 핵압살 공세를 초강경대응으로 꺾어 버리려는 군대와 인민의 결심과 의지는 확고부동하다"며 "우리는 미제와의 대결전에서 강경에는 초강경으로, 피는 피로써 무자비하게 맞설 것"이라고밝혔다. 노동신문은 이날 또 다른 논설에서 "미국이 '북과의 대화에 응할 생각이 없다'고 하는 것은 조.미 교전관계를 핵전쟁 폭발로 이끌어가기 위한 위험천만한 움직임"이라며 "미제의 반통일, 반평화 공세를 짓 부수자면 온 민족이 6.15공동선언의 기치 밑에 굳게 뭉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이어 "조국통일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그가 어디에 살건, 어떤 사상과이념을 가졌건 관계없이 민족대단결 마당에 나서야 한다"며 "미제가 조선반도에 핵위기를 몰아오는 주된 목적의 하나는 북과 남이 단합하지 못하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장용훈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