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에 대해 전격적으로 지지 철회를 선언함에 따라 대구.경북(T.K)지역정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대구시 지부는 19일 아침 긴급 지구당위원장 회의를 열어 "정 대표의지지 철회 선언은 대구.경북지역 부동층이 이회창(李會昌) 후보 지지로 돌아서는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투표율을 높이는 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 특히 정 대표의 지지철회 선언이 선거일을 불과 1시간여 앞둔 지난밤에 급작스럽게 이뤄짐에 따라 이 사실을 모르고 있을 유권자들이 많을 것으로 보고 당원들을통해 적극적인 전화홍보 활동을 펴고 있다. 한나라당측은 정 대표의 지지 철회 선언이 대구.경북 지역민의 노 후보에 대한지지율을 많게는 10%포인트, 적게는 3-4%포인트 떨어뜨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주당 대구시 지부는 이날 오전 지구당위원장.당직자 연석회의를 갖고 "정 대표의 사퇴가 대세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것"을 결의했다. 정 대표의 지지철회 선언 이후 민주당 시.도지부에는 `역풍이 불어 노 후보에게 유리할 것', `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원칙과 소신대로 일할 수 있을 것'등 격려성 전화가 쏟아졌다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 대표의 지지철회 선언이 오히려 노 후보에 대한 고정적인지지층인 20대의 투표율을 끌어 올려 지역 득표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문성규기자 moon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