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 동결 해제 선언에도 불구하고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비무장지대(DMZ) 남북관리구역의 지뢰제거 작업이 14일 모두 끝난다. 이에 따라 남북 군 당국이 지난 9월17일 군사보장합의서를 서명 교환하고 동서양쪽에서 동시에 지뢰 제거에 착수한 지 3개월여만에 남북관리구역의 지뢰가 모두없어지게 됐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남북은 지난 3일 동해선 남북관리구역의 지뢰제거 작업을끝낸 데 이어 경의선의 경우 북측은 6일 철도 구역 작업을 마쳤다. 남측은 10일 완료 예정이었지만 현장에 눈이 내린 데다 기온 강하에 따른 지반결빙으로 14일 작업을 끝내게 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우리측은 경의선쪽 군사분계선(MDL) 인접 지역의 지뢰는 이미전부 제거했고 남쪽 철책선 인근 지역에서 막바지 작업 중"이라며 "오늘 오후 5시이전에 모두 끝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측은 경의선 도로 구역에서 MDL 전방 30m 구간을 남겨놓고 있지만이 정도면 14일 완료에 문제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경의선 지역은 폭 250m, 동해선은 폭 100m의 통로가 각각 DMZ의 남북측 철책선(한계선)과 MDL을 관통하게 되며, 이로써 사실상 지뢰 등으로 무장된 DMZ에 역설적으로 '무장 없는 지대'가 처음 탄생하게 됐다. 한편 군 당국은 또 동해선 임시도로와 경의선 철도 노반 공사를 12일 완공했다. 동해선의 경우 폭 5m의 비포장 도로가 남측 DMZ 1.2㎞ 구간을 지나 북측 도로와 연결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