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국민통합 21 후보단일화 협상팀이 22일 오후 3시30분 국회 귀빈식당에서 합의문을 발표함으로써 지난 16일 노무현(盧武鉉) 정몽준(鄭夢準) 후보간 단일화 합의이후 우여곡절을 겪은 단일화협상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A4용지 2장 분량인 합의문은 ▲TV합동토론 ▲공동선거운동 ▲여론조사 등 3부분으로 나뉘어 양측 협상팀 단장인 민주당 신계륜(申溪輪) 후보비서실장과 국민통합 21 민창기(閔昌基) 홍보위원장에 의해 각각 낭독됐다. 합의문 낭독 이후 양측 협상팀 6명은 기자들의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피한 채사진기자들의 요청에 따라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한 뒤 10여분만에 자리를 떴다. 이들은 서로 헤어지면서 웃는 얼굴로 "고생했다"고 악수했는데 밤샘 절충으로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민창기 홍보위원장은 합의문 발표전에 "협상팀이 역사적으로 중대한 일을 하는데 예정대로 잘되지 못해 단일화를 열망하는 국민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민 위원장은 합의문 발표후 대선이후 통합 등 양당 연대 문제와 관련, "서로 약속했다"며 "오늘 발표문에 포함된 것이 전부"라고 말했고 여론조사 발표 시점은 "확정되면 한다"고 밝혔다. 신계륜 후보비서실장은 "한나라당이 양당의 후보단일화를 방해하기위해 온갖 책동을 하고 있다"며 "국민은 용서를 안할 것이고 역선택을 막을 모든 방책을 완벽히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국민통합 21 김 행(金 杏) 대변인은 협상내용에 대해 "오늘 발표한 합의문은 어제 작성한 것으로 양당 협상팀이 오늘 사인만 했다"며 "구체적인 합의내용은 두 후보와 협상팀 등 8명만 알고 있다"며 철저한 보안이 이루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이날 합의문 발표 시간이 오후 3시에서 30분 늦춰지자 취재진과 양당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협상이 또 결렬되는 것 아닌가 하는 추측도 나왔으나 합의문을 인쇄하는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려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shchon@yna.co.kr (서울=연합뉴스) 전승현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