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대사 일행이 3박4일간의 방북일정을 마치고 5일 오후 베이징(北京)을 거쳐 서울에 도착했다. 김계관(金桂寬) 북한 외무성부상 초청으로 지난 2일 평양에 들어간 그레그 전 대사의 방북은 북핵사태 이전에 이미 결정됐지만 최근 핵사태 해결을 둘러싼 북미간입장차이가 계속되는 시점에서 이뤄져 그의 중재역할 여부가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그레그 전 대사는 이날 인천공항에서 방북성과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구체적인 답변을 피한 채 "내일 기자회견을 통해 말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하지만 함께 방북한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북한 관리들과의 대화가 긍정적이었느냐'는 질문에 "우리 표정이 어둡지 않지 않느냐. 그것으로봐서 긍정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지 않느냐"고 소기의 성과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그레그 전 대사는 이날 저녁 토머스 허바드 주한미대사를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한미 양국 관리들에게 방북결과를 설명한 뒤 6일 중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으로 전해졌다. 한편 그레그 전 대사는 방북 전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핵문제를 비롯해 북미간 현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