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가 국정현안에 대한 정책포럼을 잇따라 열면서 자연스럽게 외부 자문그룹의 모습도 드러나고있다. 최근 `미래를 여는 창'이란 이 후보의 정치철학에 관한 책을 낸 북악포럼이 대표적인 자문그룹중 하나. 지난해초 발족한 이 포럼에는 책을 대표집필한 한양대 공성진 교수를 비롯해 대학교수, 여론조사 전문가, 시민운동가, 종교인 등 다양한 계층의 전문가들이 참여중이며, 이 후보에 매달 정책조언을 하고 있다. 또 지난 9월 이 후보의 `영 패밀리 정책' 포럼을 주관한 미래세대위원회는 손범규 변호사를 비롯해 20-30대 변호사와 벤처기업가, 소장학자 등으로 구성돼 주로 젊은 세대와 관련된 정책들을 마련중이다. 지난 8월말 이 후보의 `평화정책' 발표를 주도한 희망포럼은 한양대 유세희 교수를 비롯해 신정현 경희대 대학원장, 백영철 건대교수 등 원로 학자와 연세대 J교수 등 중견학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제학, 보건, 의료, 통일외교 안보 등 분야별로 20여개의 소규모 자문그룹이 이 후보를 위해 활동중이다. 경제분야는 연대 윤건영, 고대 곽상경, 홍대 박원암 교수, 행정은 성대 박재완,성심여대 강석훈 교수, 외교안보는 한승주 고대총장을 비롯해 서강대 이상우, 서울대 백진현 교수, 교육은 서울대 윤정일, 한양대 정진곤 교수, 정보통신은 숭실대 신용태, 숙대 최종원 교수 그리고 벤처분야는 송세엽 한국벤처컨설팅대표 등이 조언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김두희 전 법무, 김시중 전 과기처, 윤동윤 전 체신부, 송정숙 전 보사부장관 등 전직 고위관료와 대한사회복지개발원의 Y 이사장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도각종 조언을 하고 있다. 이밖에 당내 경제통인 이한구(李漢久) 의원이 별도의 정책자문 그룹을 만들어활동중이며, 유승민(劉承旼) 전 여의도연구소장도 소장파 전문가 그룹을 조직해 정책수립에 활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 후보 후원회는 최근 회원수를 25만명으로 확대하면서 직능별로 자문그룹을 잇따라 조직해 나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후원회 산하에는 이종구(李鍾九) 전 국방장관 등 예비역 장성과 안보.국방전문가들로 구성된 `경성포럼', 이순재(李順載) 전 의원 등 문화예술분야 인사들로 구성된 `문화사랑포럼', 체육계 인사들로 구성된 `체정회'가 활동중이며 이달 하순에는박만호 전 대법관 등 법조계 인사들로 구성된 `포럼 저스티스'가 발족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