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일본인 피랍 사망자 8명 가운데 포함됐던 다구치 야에코(납치당시 22세)가 대한항공기 폭파사건과 관련된 한국명 '이은혜'라는 인물과 관계없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관방부장관은 2일 정부 조사단의 방북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북한측이 `이은혜'라고 불리는 일본인 여성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은혜'는 지난 1987년 대한항공기 폭파사건의 실행범인 김현희의 일본어 선생으로 알려져왔으며, 다구치가 이은혜일 것이라는 관측이 강력히 제기되어 왔다. 다구치는 지난 1980년 미야자키현 해안에서 사라진 하라 다다아키(당시 43세)와결혼한 것으로 북한측에 의해 확인됐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