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대규모 공사 비리로 교장 등 11명이 구속됐던 울산시 교육청이 올해 또 다시 공사 계약전 특정업체 내정 등의 부정으로 27억여원의 예산을 잘못 집행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26일 울산시 교육청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울산시 교육청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 시설 및 회계 부정으로 모두 24건의 각종 공사에서 모두 27억여원을 잘못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 내용은 공사 계약전에 특정업체를 내정한 2건이 적발돼 1억592만원이 잘못집행됐고 모 고교는 970만원 짜리 급수대 설치 공사를 1천500만원에 계약해 예산을 낭비했고 다른 학교는 99년 준공된 멀쩡한 화장실을 재공사하기도 했다. 특히 공사도 끝나기 전에 준공검사를 내줘 2천690만원을 잘못 집행했고 9건의공사비 2천500여만원을 과다 지급하는 등 관리 및 감독 부실로 예산 낭비는 물론 학생 안전에 위험요인을 남겼다는 지적을 받았다. (울산=연합뉴스) 이상현기자 lee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