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4차 이산가족 방북단으로 선정된 이산가족들이 오는 28일 '금강산행'을 앞두고 질병 등의 이유로 6개월만에 성사되는방북을 잇따라 포기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대한적십자사(총재 서영훈.徐英勳)는 13일 4차 이산가족 방북단 100명중 박분순(78.여)씨가 "심장병 때문에 도저히 움직일 수 없다"며 방북을 포기함에 따라 1차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후보자였던 염경빈(66)씨가 방문단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4차 방북단이었던 신용익(77)씨도 "몸이 아파서 거동할 수 없다"고 밝힘에 따라 예비후보였던 박재례(64.여)씨가 대신에 방북하게 됐다. 한편 한적은 오는 28일 금강산에서 이뤄지는 4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시 고령의 실향민들이 4시간 동안 배를 타고 가야 한다는 점 때문에 잇따라 방북을 포기할 상황에 대비, 지난 10일 인선위원회를 열어 방북단 교체 기준을 마련했다. 기준에 따르면 결원이 생길 경우 지난해 10월 북측 가족의 생존 사실을 확인하고도 방북단 100명 선정에서 탈락한 3명이 최우선적으로 포함되며 그래도 결원을 채우지 못하면 1-3차 방문단 교환 과정에서 역시 가족 생존 사실을 확인하고서도 탈락한 69명이 직계가족 우선과 고령자순 원칙에 따라 방문단원으로 뽑힌다. 한적 관계자는 "4차 탈락자 3명중 박재례씨를 제외한 나머지 2명은 북측 가족들이 상봉을 거부하는 등 방북할 수 없는 형편"이라며 "1-3차 탈락자중 염씨보다 선순위 후보가 될 수 있는 이산가족들도 거동이 불편하다는 등의 이유로 방북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