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가 '빌라 파문'이후 새집 구하기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적당한 곳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 측근이 3일 전했다. 계약이 거의 성사단계에 들어갔다가도 이 전 총재가 계약 당사자라는 얘기만 들으면 난색을 표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에 이 전 총재는 몇차례 구두 계약을 하고도 '도장'을 찍으려 하면 손사래를 치는 바람에 계약 자체가 무산되곤 한다는 것이다. 이 전총재는 이날 당 대선후보 경선출마를 선언하면서 "오늘 (새 집을) 계약할것"이라며 "야당 총재는 집 구하기도 참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한 측근은 "이 전 총재가 시내 용산구내 50평형대 아파트에 입주할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그런 말을 했으나 계약이 최종 단계에서 어긋났다"며 "용산 아파트 입주는 백지화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현재 단독주택을 물색, 계약단계에 들어갔고 금명간 그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이번만은 확실한 것같다"고 했으나 단독주택의 계약조건과 위치, 평수 등에 대해선 함구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