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1:04
수정2006.04.02 11:07
일본을 방문중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12일 숙소인 도쿄 데이코쿠 호텔에서 취재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최근의 당내분사태 등에 관해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일답 요지.
--홍사덕(洪思德) 의원의 총재직 사퇴 요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지난번 러시아와 미국 다녀올 때 거기서 국내문제를 물어 할 수 없이 대답했더니 외국가서 뭐 한다는 식으로 안좋은 얘기가 나오더라. 국내문제는 국내에 돌아가서 말하자. 귀국해서 자세히 내용을 파악한 후 말하겠다.
--당 내홍 수습을 위한 구상은.
▲여러 생각을 하고 있으나 돌아가서 직접 들어보고 상황을 파악한 뒤 말하겠다.
--박근혜(朴槿惠) 의원 탈당전부터 여러가지 가능성을 생각했다고 말했는데.
▲특별한 내용보다도, 경선을 둘러싸고 여러가지 많은 얘기가 오가면서 항상 정당은 많은 경우에 대비해 기획하고 전략을 세운다는 뜻에서 말한 것이다.
--대선전 집단지도체제 도입문제와 시도지사 경선관련 잡음에 대한 생각은.
▲하여튼 돌아가서 얘기하자.
--당내 잡음이 많은데 귀국후 중진들을 만날 계획은.
▲돌아가서 필요하면 여러사람 만날 수도 있다. 잡음처럼 들려요?
--총재가 자리를 비운 사이 내분이 일어났는데.
▲원래 큰 정당에는 이런저런 일이 생기는 것이다. 큰 나무는 바람 잘 날 없다지 않는가. 그렇다고 큰 나무가 쓰러지고 그런 일은 없다.
--측근정치란 말이 나오고 일부의 `독주'라는 문제 제기도 있는데.
▲누가 독주해요?
--박근혜 의원은 "권력형 비리는 측근들이 한다"고 하는데.
▲그런 것들이 있어서도 안되고 있을 수도 없죠. 그런 얘기가 돈다면 진실이 밝혀져야 하겠지만 그 전에는 뭐라 말하기 어렵다.
지금까지 측근이라고 내 주변에 둔 적이 없고 당직을 맡아 가까이 일을 하고 있을 뿐이다. 이를 두고 가신과 같이 취급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고이즈미 일본총리를 직접 만나보니 어떻던가.
▲아주 활발하고 의사를 분명하게 표현하더라. 일본의 구조조정과 개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도쿄=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