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31일 10.25 재보선 이후 빚어지고 있는 민주당내 갈등이 향후 정계개편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 등에 주목하며 여권내 움직임에 촉각을 세웠다. 당 지도부는 특히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새벽 21'이 이날 한광옥(韓光玉)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의 사퇴와 권노갑(權魯甲) 전고문의 정계은퇴 등을 요구하고 나섬에 따라 이번 갈등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고 당분간 여권동향과 정치권 파장을 예의주시키로 했다. 또한 일부 당직자들은 여당의 10.25 재보선 패배로 촉발된 이번 사태가 자칫 정계개편 등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 핵심당직자는 "퇴출대상 실세들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을 보니 민주당 내분과 계파간 파워게임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 같다"면서 "여권 뿐만 아니라 야당에도 그 파장이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특히 당 일각에서는 YS-JP 보수신당설이 탄력을 잃은 상황에서 이번 여권의 내분사태가 새롭게 정계개편을 촉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했다.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한 특보는 "민주당 내분사태의 골이 깊어지면 또다시 정계개편 얘기가 나올 수 있다"면서 "지금의 흐름을 감안하면 보수신당 보다는 개혁신당 가능성이 더 커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