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아.태안보협력이사회(CSCAP) 신뢰 안보 구축 작업반회의에서 테러반대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김삼종 북한 외무성 군축 및 평화연구소 연구원(전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참사관)은 CSCAP 회의 발표를 통해 "북한은 그간 테러반대 입장을 천명해왔고 테러행위를 규탄한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또 지난 9월 서울에서 열린 제5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반테러선언 채택이 좌절된 것과 관련, "미국이 우리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고 군사적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간에 반테러선언을 채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그는 "남북 장관급회담은 남북간의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인만큼 반테러선언을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았다"고 덧붙인 것으로 당국자는 전했다. 북한은 이번 CSCAP 회의에 조길홍 군축 및 평화연구소 부소장을 수석대표로 모두 3명의 대표단을 처음으로 파견했다. (서울=연합뉴스) 권경복기자 kk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