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5일 남북장관급회담과관련, "미국내 연쇄테러 사건이후 남북문제와 경제문제에 국민들이 많은 관심과 우려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 회담이 열리는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회담을 통해이산가족 방문사업 재개 등 몇가지 합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총재인 김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한광옥(韓光玉) 대표 등 새 당직자들에게 임명장을 주고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북한에 대해 미움과 대결의식을 가진 사람들을 설득하고 이해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국민을 바라보고 정치하겠다는 것은 야당과 타협, 대화를 하면서 국민을 위한 결론을 얻어내는 정치를 하자는 것이지, 야당을 무시하자는 것이아니다"며 "소수여당으로서 끊임없이 야당과 대화하고 협상해 성의껏 문제를 풀어나가는 정치를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미국 테러사태의 파장과 관련,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등 세계의 큰 시장 주체들이 긴밀한 협력을 다짐하고 있어 상황이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니 너무 불안감을 증폭시킬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해외요인이 불안정하지만 우리의 외환보유고는 어떤 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하다"며 "내수를 진작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미국내 연쇄테러 사건으로 경제와 남북관계 등에서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는 만큼 정도정치로 민생을 살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y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