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2일 미국에서 발생한 사상최악의 테러참사와 관련,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위로 전문을 보내 "귀국에서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으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놀라움과 깊은 슬픔을 금치 못하며 한국 국민들과 함께 각하와 미국국민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본인은 인류의 평화와 안정을 짓밟는 천인공노할 테러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이러한 범죄행위가 절대로 재발되지 않도록 전세계 모든 국가들이 합심해 노력해야 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이번 사건으로 인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의 슬픔을 나누고자 한다"며 "또한 미국 국민들이 이 엄청난 재난을 불굴의 용기로 하루속히 극복하기를 기원하며, 우리로서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국 정부와 국민들은 이번 테러 참사에 충격과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면서 "오늘은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전세계인들에게 매우 불행한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특히 "김 대통령은 어떤 동기에서든 폭력은 절대 용납돼서는 안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며 "이번 테러 참사의 정확한 진상이 조속히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