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북한 지원 운동을 벌이지 않았던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이 최근 북한에 트럭을 보내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어 관심을끌고 있다. 한총련과 조국통일 범민족청년학생연합(범청학련) 남측본부는 6일 북한에 대형트럭 2대를 보내기 위해 `북녘 청년 운전기자재 지원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 운동은 한총련, 범청학련 남측본부, 한국청년연합회(KYC) 등이 참가하고 있는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2001 민족공동행사 청년ㆍ학생 추진위원회'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한총련과 범청학련 남측본부 등은 지금까지 북한이 건설중인 `조국통일 3대헌장기념탑'에 옥돌을 보낸 적이 있을 뿐 다른 지원 운동에는 동참한 적이 없다. 한총련 등은 이와 관련, 지난 2일 시민ㆍ사회단체 등에 `동참 요청서'를 보내 최근 북한이 `청년영웅도로'라고 이름붙인 평양-남포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을 소개한뒤 "(지원 사업은) 통일조국 건설사업을 북녘, 해외, 남녘의 청년과 학생들이 진행함으로써 민족애와 동포애를 고취시키는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범청학련 남측본부 소속이라는 한 학생은 "최근 남북 청년학생들이 만났을 때 이북에서 트럭을 보내달라는 요청을 해왔다"며 "트럭 지원 운동은 불우이웃돕기 차원이 아니라 동포애와 민족애 차원에서 벌이는 운동"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통일운동 단체 관계자는 "한총련 등은 지금까지 북한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북한 돕기 운동을 꺼려왔는데 갑자기 트럭을 보내겠다고 나선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며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