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의를 받고 있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 앞서 국민보고를 통해 지난 2년의 성과를 설명하고,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 등 향후 3년의 국정 운영 계획을 밝혔다.윤 대통령은 “저출생 원인의 하나인 우리 사회의 불필요한 과잉 경쟁을 개선하기 위해 지방균형발전 정책과 사회 구조개혁을 힘차게 추진하겠다”며 “정책들을 제대로 이끌기 위해 가칭 저출생대응기획부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저출생대응기획부 장관이 사회부총리를 맡도록 해서 교육, 노동, 복지를 아우르는 정책을 수립하고 단순한 복지정책 차원을 넘어 국가 아젠다가 되도록 하겠다”며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에 국회의 적극적 협력을 요청 드린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민생의 어려움은 쉬 풀리지 않아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 취임 2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 취임 2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출입기자들이 질의를 하고 있다./대통령실사진기자단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직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하는 몹시 실망스러운 회견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22대 국회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법을 재발의하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박 원내대표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입장 발표'를 통해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총선 결과에 대한 성찰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며 "여전히 나는 잘했는데 소통이 부족했다고 고집하고 있다. 오답을 써놓고 정답이라고 우기는 것과 뭐가 다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방향과 태도도, 내용도 문제"라며 "정부가 책임져야 할 사안은 국회로 떠넘기고 본인이 책임져야 할 사안은 회피했다"고 평가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채해병 특검법에 대해선 "이런저런 토 달지 말고 채상병 특검법을 전면 수용하시라"며 "만일 최상병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다면 이후 발생할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대통령이 져야 할 일일 것"이라고 경고장을 날렸다. 그는 이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법에 대해 강공을 예고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김 여사 특검 요구를 '정치 공세'라고 언급한 데 대해 "국민들의 시각은 어떻겠나. 정치 주체인 국민들은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해 진상을 알고 싶어 한다. 이를 정치공세로 몰아붙이는 건 부적절하다"며 "민주당은 22대 국회가 시작되면 도이치 주가조작 관련 김건희 여사 의혹에 대해 특검법 재발의 계획을 가지고 있다&quo